BOE의 8.6세대 IT용 OLED 라인(B16) 진행 현황
중국 BOE는 2024년 3월, 쓰촨성 청두시에 총 630억 위안(약 12조 4천억 원)을 투자하여 IT용 8.6세대(2290×2620mm) OLED 생산라인인 B16의 건설에 착수했다. 해당 라인은 월 3만 2천 장의 유리기판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BOE는 2024년 4월, 선익시스템의 수평 증착기를 발주했으며, 2025년 5월에는 B16 라인에 아바코의 증착기 물류 시스템과 선익시스템의 수평 증착기 등 주요 장비가 반입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라인에서 유리기판 기반의 하이브리드 OLED 공정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BOE는 약 4조 1천억 원 규모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금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여 플렉서블 기판과 유리기판 모두를 지원할 수 있는 공정 설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B16 라인에서는 IT용 패널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BOE가 B16 라인에서 스마트폰 생산의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8.6세대 라인에서는 450ppi 이상의 고해상도 FMM(Fine Metal Mask) 공정에서 수율 확보가 어렵고, FMM 비용도 급등함에 따라 기존 6세대 라인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B16 라인의 첫 양산 제품은 중국 내 브랜드용 노트북용 패널로 예상되며, Apple용 14.8인치 MacBook 패널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편, iPad용 11인치 패널은 B12 (6G) 라인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BOE는 B16 라인에서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함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대체 응용처를 모색 중이다.
유비리서치 노창호 애널리스트(chnoh@ubirese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