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공업화학회 디스플레이 분과, AI와 용액공정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발표
2025년 6월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 공업화학회(KSIEC) 춘계 학술대회에서 디스플레이 분과회가 주관한 “상용화를 위한 용액공정, 픽셀화, 대면적화 디스플레이 기술” 세션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본 세션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소재, 공정, 시스템을 아우르는 융합 발표로 구성되었으며,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들과 산업계와의 연계를 강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분과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발광소재, 인쇄공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심으로 산학연 연구자들이 조직한 기술 네트워크로 출범하였다. OLED, QD-LED, MicroLED 등 한국이 세계시장을 주도해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분과회는 학문과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현재는 공업화학회 내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가장 큰 분과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디스플레이 분과회는 서울대학교 이태우 교수가 Organizer로 참여하며 높은 전문성과 기술 통찰을 제공하였다.
본 세션에서는 산업체 세션 4건과 학계 세션 4건의 총 8건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상용화와 직결된 주제들이 다수 소개되었다. 산업체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김택훈 전문연구원이 AI 기반 양자점 소재의 합성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양자점 소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표하고 대량생산 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동진쎄미켐 윤혁민 상무는 초대형 OLED 기판(6세대와 8.6 세대) 공정에 적용 가능한 포토레지스트 특성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공정 안정성과 수율 확보 측면에서 산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관현 박사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자점 디스플레이 화소 형성 기술을 선보였으며, 이는 고정밀, 대면적 디스플레이 구현의 실용적 해법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권병화 박사는 용액공정을 통해 화소와 소자를 통합 구현하는 기술을 소개, 저비용 대량생산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학계 세션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발광소자 연구가 이어졌다. 동국대 최민재 교수는 InP 기반 양자점의 전구체 설계를 통해 발광 파장을 정밀 제어하는 기술을, 경상국립대 양석주 교수는 이차원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LED 응용 가능성을 발표했다. 전남대 박종현 교수는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개발 전략을, 연세대 양종희 교수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합성 조건 공간 탐색 기법을 통해 신속한 소재 최적화 접근을 소개하였다.
이번 디스플레이 분과 세션은 소재-공정-시스템 간 유기적 연계를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주었으며, 산학연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학술대회 조직위는 “기초 연구의 성과가 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분과 세션”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비리서치 노창호 애널리스트(chnoh@ubirese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