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OLED 디바이스, 태블릿·노트북 중심으로 중대형 시장 확산

Huawei의 ‘MateBook Fold’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이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과 노트북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화웨이가 폴더블 태블릿 및 노트북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고, 애플도 오는 2027년 이후 폴더블 tablet PC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아마존은 현재 11.3인치 폴더블 태블릿 PC를 개발 중이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BOE의 B12 라인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26년 1분기에 1차 샘플이 제출되고, 같은 해 4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생산 물량은 약 100만 대로 계획되어 있으며, 커버 윈도우 소재로는 UTG(Ultra Thin Glass)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5월 19일 자사의 첫 폴더블 노트북인 ‘MateBook Fold’를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펼쳤을 때 18인치, 접었을 때는 13인치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3.3K, 화면 비율은 4:3이다. 무게는 1.16kg이며, 펼쳤을 때의 두께는 7.3mm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OLED 패널 업체인 TCL CSOT가 공급하였으며, LTPO와 tandem 구조가 적용돼 기존 대비 전력 소모를 약 30% 줄였고, Token UTG를 기반으로 한 1.5mm 폴딩 반경 설계로 내구성도 크게 강화됐다. 실제로 내충격 성능은 기존 대비 약 20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현재 폴더블 태블릿을 개발 중에 있으며, 빠르면 2027년, 늦으면 2028년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foldable tablet PC용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최초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진입이 중대형 폴더블 시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스마트폰에 국한되어 있던 폴더블 디바이스는 이제 태블릿과 노트북 등으로 확대되며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디스플레이 기술과 부품 생태계도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유비리서치 김준호 애널리스트(alertriot@ubirese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