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2025, TCL 6.5인치부터 65인치까지 잉크젯 OLED 전시… 양산으로 디스플레이 판도 흔들까?
SID 2025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TCL은 다양한 크기의 잉크젯 OLED 제품을 선보였다. 잉크젯 방식은 발광 재료의 활용 효율이 높아 진공 증착 방식 대비 재료비 절감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TCL은 2024년 11월, 21.6인치 4K 잉크젯 OLED 전문가용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공식 발표하며, 현재 대량 생산을 위한 투자도 고려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TCL은 6.5인치 스마트폰용 잉크젯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으며, real stripe 기준 360ppi로 이는 pentile 기준 약 460ppi에 해당하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또한, 2.8K 해상도(243ppi)의 14인치 산화물 TFT 기반 OLED 노트북 패널, 4K 120Hz 사양의 27인치 OLED 모니터, 그리고 3,300만 화소 8K 120Hz의 65인치 OLED TV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TCL,6.5” Smartphone

TCL, 14” Notebook PC

TCL, 27” Monitor
65인치 제품은 99% DCI-P3 색역을 저계조에서도 유지하며, 발광 재료의 이용률을 2배로 향상시키고 청색광을 50% 저감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는 잉크젯 OLED 대형화 및 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돌파구로 평가된다.

TCL, 65” 8K TV
TCL은 6.5인치부터 65인치까지의 전 라인업을 통해 잉크젯 OLED 기술이 모바일부터 TV까지 전 제품군에 적용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까지 중국 OLED 패널 업체들은 선진국 기술을 중심으로 생산화를 추진해 왔으나, 잉크젯 OLED는 중국이 처음으로 양산화를 주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성공은 중국 패널 업체들이 기술과 생산 양면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진공 증착 방식의 OLED는 탠덤 IT OLED 구조나 멀티 스택 TV OLED 구조를 통해 휘도와 수명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며, 잉크젯 OLED는 생산성 확보 뿐 아니라 이러한 성능 격차를 줄이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애널리스트(cwhan@ubirese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