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 차량용 AI 안경 탐구인가? 미래 시장 진입 경쟁인가?
차량내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다중화되면서, 자동차의 HMI(Human–Machine Interface)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HUD 중심으로 발전해 온 정보 표시 방식이 앞으로 운전자 개인 착용형 디바이스, 즉 AI 스마트 안경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AI 안경 시장 확대가 기대되면서 참여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 안경 제조사부터 인터넷 기업,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이미 중국업체인 샤오미, 리상(Li Auto, 理想), 지리(Geely) 자동차 계열사들이 AI 스마트 안경을 차량 생태계의 일부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2024년, BMW는 CES 전시회에서 XREAL Air 2 증강 현실 안경을 통해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비게이션 지시,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충전소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올해 6월, 샤오미는 자동차 기기 연동이 가능한 첫 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AI 안경을 스마트폰·IoT·전기차를 잇는 ‘사람–차–집(Human × Car × Home)’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8월에는 지리(Geely, 吉利)가 자사의 AI 기술이 차량 스마트 캐빈(Smart Cabin)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지리는 메이주(魅族)를 인수해 DreamSmart(星紀魅族)업체를 설립했다. 지리는 차량 OS와 연결해, 차량 디스플레이 경험을 외부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DreamSmart(星紀魅族)는 3종의 AR 안경을 출시했으며, 시스템을 통해 차량과 연동할 수 있다. 지리는 또한 2024년에 LED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 JBD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 11월, GAC(広汽) 자동차 업체는 로키드(Rokid)는 ‘AI 스마트 안경+차량’ 응용 테스트를 공동 진행했다. 12월에는 리상(理想, Li Auto)은 첫 AI 안경 ‘Livis’를 정식 출시했으며, 2024년부터 AI 안경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의하면, 핵심 기능 측면에서 Livis는 자동차 시스템과 원활한 연동을 통해 차량 탑승 시 가볍게 터치하면 첫 페어링이 완료되며, 이후 자동 연결된다. 또한 음성 명령을 통해 에어컨,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차량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되어 음성 제어 및 정보를 제공하는 Li Auto의 첫 AI 안경 ‘Livis’ (출처: lixiang.com)
현실적으로 AI 안경이 단기간 내 계기판이나 HUD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주행 중 시야 방해 가능성, 안전 규제,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시되는 활용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을 수 있다.
첫째, HUD 보완용 디스플레이로서 내비게이션 방향 안내, 간단한 주행 정보, 경고 알림 등 제한된 정보만을 표시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둘째, AI 음성 중심의 보조 인터페이스다. 시각 정보보다는 음성 명령과 간단한 시각 피드백을 통해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셋째, 특정 상황 중심의 사용이다. 정체 구간, 주차, 차량 외부 활동, 혹은 비주행 상황에서의 정보 확인 등 제한적 시나리오가 우선 적용 대상이다.
이러한 접근은 AI 안경이 ‘차량용 주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보조 안경(auxiliary device)으로 먼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안경의 차량용 확산 여부는 결국 기술 성숙도에 달려 있다. 핵심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전력 효율과 비용, 양산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 또 하나의 조건은 차량 OS 및 AI와의 깊은 통합이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환경이 확대될수록, AI 안경은 차량 센서·내비게이션·ADAS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될 수 있다. 이 경우 AI 안경은 단순한 정보 표시 장치를 넘어, 운전자에게 맥락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HMI 노드’로 진화할 수 있다. 향후에는 AI 상호작용 기술과 컴퓨팅 성능의 발전으로 스마트 안경은 더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장치에 종속된 액세서리가 아닌, ‘AI 어시스턴트’로 진화할 전망이다 .
유비리서치 김남덕 애널리스트(ndkim@ubiresearch.com)
2025 Micro-LED Display 산업 및 기술 동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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