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ison of Google Android XR, Apple Vision OS, and Meta smart glasses — Image created via sora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본격 진입

XR 플랫폼 비교, 구글 Android XR, 애플 Vision OS, 메타 AR 스마트 안경 (이미지는 sora를 통해 제작)

구글·애플·메타의 XR 플랫폼 경쟁 (이미지는 sora를 통해 제작)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전면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갤럭시 XR 헤드셋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의 갤럭시 XR은 구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헤드셋으로,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4,032 PPI, 2900만 화소)와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545g의 경량화된 디자인과 함께 핸드 트래킹, 아이 트래킹, 음성 인식을 통합한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애플 비전 프로(2300만 화소)보다 높은 해상도와 메타 퀘스트 3 대비 우수한 디스플레이 품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일반 사용 2시간, 동영상 재생 2.5시간으로 경쟁 제품과 유사한 수준이며, 가격은 1,800달러(약 2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원UI XR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크롬, 유튜브, 넷플릭스 등 주요 앱 생태계를 확보했다. 초기 생산량은 10만대 규모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한 후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플은 저가형 ‘N100(비전 에어)’ 헤드셋 개발을 잠정 중단하고, 관련 인력을 AI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로 전면 재배치했다. 이는 메타의 ‘레이밴 메타’ 성공과 AI 기반 스마트 안경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은 두 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코드명 ‘N50’의 1세대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아이폰 연동으로 동작하는 오디오 중심의 AI 웨어러블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2세대 모델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메타 레이밴과 직접 경쟁하며, 당초 2028년 계획을 앞당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 스마트 안경은 ‘비전 OS’를 기반으로 하며, 카메라, 마이크, 건강 추적 기능과 함께 차세대 시리(Siri) AI를 통한 음성 명령 인터페이스를 핵심으로 한다. 다양한 프레임 옵션과 색상을 제공해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포지셔닝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메타-레이밴 시리즈는 누적 350만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AI 스마트 안경 점유율 80% 수준에 달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레이밴 디스플레이’ 모델은 풀컬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메시지, 사진, 각종 정보 표시가 가능하다.​

이에 대응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제미나이(Gemini)’ AI를 앞세워 삼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초 구글,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프로젝트 해안’ 스마트 안경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향후 XR/스마트 안경 시장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애플의 비전 OS XR 플랫폼 및 메타의 선발 주자 우위가 맞붙는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각 기업의 생태계 구축 역량과 사용자 경험 차별화가 시장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리서치 노창호 애널리스트(chnoh@ubi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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