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rior of the CODA office in Beijing, where the interview on China's display strategy took place.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 CODA “한·중 협력 통한 지속적 혁신이 핵심”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를 넘어 OLED, Micro-LED, IT 및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산업의 성장 배경과 향후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지난 1월 23일, 본지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CODA(China Optics and Optoelectronics Manufactures Association LCB) 사무소를 방문해 량신칭 상무 부회장 겸 비서장, 후춘민 상무 부비서장을 만나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과 CODA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CODA는 CRT 이후 등장한 모든 평판 디스플레이를 포괄하는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는 중국의 국가급 산업 단체로, 산업 정책·기술·시장·국제 협력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광학광전자산업협회 액정분회(CODA) 사무소 전경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정책과 국제 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베이징 CODA 사무소 (출처: CODA)

“중국의 성장, 객관적 요인과 주관적 요인이 공동으로 작용한 결과”

량신칭 비서장은 중국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 모습에 대해 “객관적 요인과 주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이 세계화 과정에서 나타난 기술 확산과 산업사슬 이전이라는 일반적인 흐름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국 기업가들이 투자와 혁신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렸고, 이 과정이 지역 산업 클러스터 형성과 규모의 경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는 목표가 아니라 결과… 출발점은 ‘패널 부족’ 해소”

량 비서장은 세계 1위 생산국이라는 지위 자체가 중국 산업의 초기 목표였던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 근본적인 이유는 CRT에서 LCD로의 기술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던 ‘패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으며, 약 20여 년의 노력 끝에 중국은 이 문제를 해소하고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글로벌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화 구조 재편 속 다음 과제는 ‘기술창출’과 ‘공급체인’”

그는 현재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 놓여 있으며, 이것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아직 기술창출 역량과 핵심 소재·장비를 포함한 공급체인 완성도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응용 분야를 확대하며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사슬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 중국 산업의 미래 발전 목표라고 덧붙였다.

CODA “회원과 정부를 위한 봉사”… 국제 교류 플랫폼의 가교 역할

CODA의 역할과 관련해 량 비서장은 CODA가 국가 차원의 산업 단체로서 전담 사무국 설립 이후 줄곧 “회원과 정부를 위한 봉사”라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CODA는 ‘제품 중심, 국제화, 전문화, 시장 중심’이라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며 다양한 국제 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왔고, 산업 내외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형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 경쟁, 투자, 무역의 현황과 동향을 종합적이고 시기적절하며 심도있게 파악하는 것이 CODA의 핵심 역할이었으며, 이러한 정보가 회원사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정부의 산업 정책 수립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어 왔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의 조건… 기술·시장·경쟁·투자·무역의 균형”

량 비서장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이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시장, 경쟁, 투자, 무역이라는 다섯 가지 측면에서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 중국 산업계는 TFT-LCD와 AMOLED를 ‘두 가지 주류 기술’로 정의하고 있으며, 향후 3~5년 동안 TFT-LCD는 과잉 생산능력 흡수와 변동성 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AMOLED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선제적인 자체 혁신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산업계는 M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자 종이, 레이저 디스플레이를 미래 지향적 기술로 설정하고, 향후 5~10년을 내다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측면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대규모 시장과 인프라를 활용해 자동차, 산업 제어, 의료, 공공 전자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쟁 측면에서는 공정하고 질서 있는 경쟁 환경이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그 핵심이 “공정성, 질서, 개방성, 포용성”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중복 투자와 무질서한 생산능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표준 고도화 및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측면에서는 “경기 역행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기술과 신공정, 신소재 중심의 통합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역 측면에서는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특성을 중시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CODA “플랫폼 기능”… 공통 과제 해결과 산업 요구 반영

향후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다음 단계에서 CODA와 같은 산업 단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량 비서장은 “플랫폼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단체 플랫폼의 핵심은 공통성에 있으며, 공통의 산업 문제 해결과 과제 인식, 경험 정리, 산업 동향 명확화, 그리고 공통 요구를 정책과 시장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ODA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제품화, 국제화, 전문화, 시장화”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세계 산업의 번영을 자신의 책임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국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협력 통한 지속적 혁신이 핵심”… 글로벌 산업과의 공동 과제 강조

마지막으로 량신칭 비서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과 CODA를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산업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이미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으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제품을 공급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그동안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이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로 자리 잡아왔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 중국과 한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중국과 한국 간 협력, 특히 기업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함께 협력해 인류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개인적인 비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LG디스플레이 및 삼성과의 교류 경험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과잉 생산능력과 중복 투자라는 과제도 안고 있는 만큼, 양국이 협력해 품질 좋은 제품을 세계 시장에 제공하고,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애널리스트(cwhan@ubi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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