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마트 안경 개발 동향 및 Magic Leap업체와의 협력 발표
2024년부터 구글(Google)은 스마트 AR 안경에 대한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특히 올해 10월 29일 미국 AR업체 Magic Leap과의 협력이 발표되면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넘어 광학·디스플레이·제조 통합 솔루션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전략화하고 있다.
- 플랫폼소프트웨어 중심 전략
기존 모바일 OS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말부터 Android XR 플랫폼을 정식화했다. 이는 XR 기기용 통합 운영체제이자 생태계 구축 틀로, 안경형 AR 기기까지 염두에 둔 확장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스마트 안경을 단순 카메라·디스플레이 장치가 아니라, AI 기능이 결합된 착용형 컴퓨팅 플랫폼으로 변화시킨다. 번역, 객체 인식, 음성/제스처 인터랙션 등이 이 전략의 일부이다.
- 하드웨어디스플레이 역량 강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스스로 완제품을 다수 출시하는 대신, 플랫폼 및 생태계 기반으로 파트너사 모델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Micro-LED 기술을 보유한 Raxium 업체 인수를 통해 고휘도·저전력 디스플레이 확보에 나섰다. 또한 며칠전인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행사에서 Magic Leap 과 구글은 공동 AR 안경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양사 협력 기간을 3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협력에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Magic Leap의 광학·웨이브가이드 기술 + Google의 Raxium 마이크로 LED 라이트엔진의 결합 → 높은 화질·밝기·착용감 향상을 목표.
- 참조 디자인(Reference Design) 형태로 AR 글래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Android XR 생태계 내 다수 제조사에게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가 마련됨.

Google & Magic Leap이 공개한 Android XR 기반 AR 안경 프로토타입 이미지 (출처: Magic Leap)
이 협력은 단순히 두 기업의 기술 제휴를 넘어 여러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구글이 자체 생산보다는 생태계 중심의 “플랫폼 + 파트너”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Meta, Apple, 삼성 등이 스마트 안경/헤드셋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Google‑Magic Leap 연합은 Android XR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소비자 판매용 완제품 사양(해상도, 가격,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출시 시점은 2026년 이후로 예상된다. Micro-LED 및 웨이브가이드 등 기술은 연구/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진입했지만, 대량 생산·양산 비용 관점에서 여전히 도전 상태이다.
이번 Google‑Magic Leap의 협력 발표는 스마트 안경 시장의 밑그림을 재정의하는 중요 전환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삼성이 갤럭시 XR을 막 발표된 상태이며, 구글과 파트너사들이 제대로 움직인다면 상황이 매우 빠른 경쟁 흐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비리서치 김남덕 애널리스트(ndkim@ubiresear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