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B Mini LED, 프리미엄 T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까?
프리미엄 TV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센스, 소니가 앞다투어 RGB Mini LED TV를 선보이며 OLED 중심이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기존 QD-Mini LED는 청색/백색 LED를 이용한 간접적 색 변환 방식을 채택했지만, RGB Mini LED는 적·녹·청(RGB) LED를 직접 발광시킨다. 이로 인해 BT.2020 색역 90% 이상을 구현할 수 있고, 4,000~8,000니트의 초고휘도와 최소한의 블루밍 현상을 제공한다. 특히 초대형 화면에서도 색 농도와 밝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업체별 동향

삼성전자 115인치 RGB Micro LED TV (출처: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2025년 8월, 115인치 RGB Micro LED TV를 출시하며 초대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90μm 크기의 미세 RGB LED와 CSOT의 LCD 패널을 적용해 대형화와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BT.2020 100% 색역과 높은 휘도를 구현했다. 또한 75·85·98인치 라인업 확장도 예고했다.

하이센스 116인치 RGB Mini LED TV (출처: 하이센스)
- 하이센스는 CES 2025에서 116인치 RGB Mini LED TV를 공개했다. AI 칩 H7과 독자 알고리즘으로 15,680 포인트 정밀 제어를 구현하고, Qianzhao Optoelectronics의 RGB LED 칩을 적용해 효율과 수명을 개선했다. 이후 3월 플래그십 UX 시리즈를 양산하며 초대형 시장에 진입했다.
- 소니는 CES 2025에서 75인치 RGB Mini LED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32,000개 RGB 버블과 4,000개 디밍존을 적용해 기존 대비 두 배 정밀도를 달성했으며, 66비트 백라이트 제어와 30비트 신호 처리로 OLED에 근접한 화질을 구현했다. IFA 2025에서 Bravia 10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OLED TV에 미치는 영향
OLED TV는 픽셀 단위의 자체 발광으로 블랙 표현력과 디자인 유연성, 게이밍 최적화 성능에서 여전히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밝기 한계와 대형화 취약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RGB Mini LED TV는 초대형 화면에서도 색 정확도와 고휘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0인치 이상 시장에서 OLED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
향후 5년 내에 OLED는 55~77인치급 중대형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75~85인치급에서 RGB Mini LED가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OLED는 시장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OLED의 향후 전략 과제
OLED가 75인치 이하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확대하려면 원가 절감이 가장 시급하다. 동시에 OLED의 고유한 강점인
- 탁월한 블랙 특성
- 저계조에서의 우수한 색역
- 자연스러운 색상 그라데이션
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해야 한다. 원가 절감과 함께 화질 차별화를 통해 RGB Mini LED대비한 차별적 가치를 구축한다면, OLED는 여전히 프리미엄 TV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애널리스트(cwhan@ubiresear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