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EU PFAS 규제 대응 본격화

EU PFAS 규제 REACH 추진 일정 타임라인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이 유럽연합(EU)의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영구성 유해화학물질) 규제 강화에 대응해 PFAS-Free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U의 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PFAS 물질 제한 규정은 2023년 1월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5개 회원국이 제출한 초기안에 기반한다. 2023년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공청회에서 5,600건 이상의 의견을 수렴한 후, 2025년 8월 20일 업데이트된 배경 문서(Background Document)가 공개됐다.
이 규정은 PFAS의 지속성과 이동성 및 생물축적성으로 인한 환경, 건강 위해성을 이유로, 제한 옵션을 제시하였다. 농도 기준은 단일 PFAS 25ppb, 그룹 합계 250ppb, 전체 PFAS(폴리머 포함) 50ppm으로 설정됐다. 위원회는 2025년 12월 REACH 개정안을 발표하며, 의회·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필수 용도(의료기기, 안전 관련) 예외는 엄격 심사되며, 대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 벌칙은 회원국법에 따라 행정·형사 처벌로, 위반 시 수출 차단 위험이 크다. 이 규제는 EU의 ‘화학 전략 지속가능성'(2020) 일부로, 2030년 PFAS 80% 퇴출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규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OLED와 LCD 공정(세정제, 코팅제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중국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재평가와 대체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OLED 증착 및 세정 공정에서 PFAS-free 대체재(실리콘 기반 코팅 등) 개발이 핵심 과제다. EU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업계는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BOE(京东方)는 EU REACH 기준 준수를 위해 유럽향 수출 제품의 포토레지스트(PR), 편광판, 세정액 등 핵심 소재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일본 JSR·신에츠화학 등 공급사에 비불소계 대체재 전환을 요구했으며, 허페이 공장의 파일럿 라인에서 실리콘 기반 코팅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EU 시장 매출 비중(전체 22%)을 고려할 때, 2026년 기준 미준수 시 수출 중단 위험이 제기된다. BOE는 충칭과 허페이 공장을 중심으로 AMOLED 공정 개선을 병행하며, 8.6세대 AMOLED 라인(B16)을 2025년 말 점등 목표로 건설 중이다. LCD 제품군은 공정 복잡도가 낮아 2027년까지 PFAS-Free 전환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향 공급에서 PFAS-Free 소재를 iPhone 18 시리즈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Black PDL(Pixel Definition Layer) 소재 대체를 위해 Rouxian(柔显)과 Mitsubishi Chemical의 PFAS-Free 옵션을 평가 중이다. Black PDL은 Pol-less OLED 구조의 핵심 소재로, 소자 두께 감소와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TCL CSOT는 인쇄 OLED(IJP) 기술을 활용해 PFAS 사용을 최소화하는 공정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 광저우에서 착공된 8.6세대 OLED 공장은 IJP를 적용해 불소계 증착 공정 없이 RGB 재료를 직접 인쇄하며, 비용 20%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기대한다. TCL CSOT는 SID Display Week 2025에서 PFAS 사용 최소화, 비용 20% 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비전녹스(Visionox)는 FMM-free ‘ViP(Visionox intelligent Pixelization)’ 기술로 PFAS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포토리소그래피 기반 픽셀 패터닝으로 세정, 코팅 단계의 PFAS 노출을 줄이며, 2025년 2월말 허페이 8.6세대 OLED 공장 건설을 착수하였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2024년 12월 발표한 ‘PFAS 사용 제한 로드맵’을 통해 2026년 대체재 국산화율 70%를 제시하며, BOE·TCL CSOT 등에 R&D 보조금을 확대 배정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자급자족 정책과 연계된 국가 차원 지원으로, 중국 OLED 출하량 확대를 뒷받침한다. MIIT 로드맵은 EU REACH와 유사하게 PFHxA·PFOA 등 특정 PFAS를 우선 금지하며, 2027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한다.
비리서치 노창호 애널리스트(chnoh@ubiresear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