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라스 시장, 두 갈래 진화: 중국의 콘텐츠 몰입형 vs 글로벌 빅테크의 AI 융합형 웨어러블 플랫폼
TCL의 AR 브랜드 RayNeo가 2025년 10월 최신 AR 글라스 Air 4 Pro를 출시하며, 고주파 PWM(Pulse Width Modulation) 디밍 기술과 AI 기반 영상 최적화를 앞세워 글로벌 AR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RayNeo Air 4 Pro는 3840Hz 고주파 OptiCare™ 디밍을 통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HDR10 지원 및 Vision 4000 이미지 품질 칩을 탑재해 몰입형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Tandem OLED 발광 구조를 적용한 Seeya 5.5세대 Micro OLED 패널은 최대 6000니트의 밝기를 구현하며, 고색역(145% sRGB, 98% DCI-P3)과 200,000:1의 명암비로 영상 품질을 극대화했다.
경쟁사인 XREAL과 Viture가 전기변색 Dimming Lens를 통해 외부 광 차단에 집중하는 반면, RayNeo는 디지털 방식의 밝기 제어와 AI 영상 엔진을 통해 영상 품질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RayNeo는 렌즈 무게 증가 없이 경량화(76g)를 유지하며, 실내 중심의 몰입형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전략은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RayNeo는 2025년 1분기 기준 중국 AR/AI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Air 3s Pro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XR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중국내에서의 브랜드 위상을 입증했다. 중국의 또 다른 AR 전문 업체인 XREAL은 중국 내 점유율은 RayNeo보다 낮지만, XREAL One Pro 같은 OST 기반 제품으로 차별화하며 중국 내수보다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Meta는 LCOS 디스플레이와 카메라·AI 비서를 결합해 메시지 확인, 사진 촬영, 음성 명령 등 스마트폰 보완형 스마트 글라스에 집중하고 있다. Apple은 Vision Pro 후속을 보류하고, 경량형 AI/AR 안경 개발로 전략을 전환하며 스마트폰 연동형 AR 글라스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Google은 AI 기반 실시간 번역·검색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하며, AI 어시스턴트 결합형 AR 글라스를 준비 중이다. 세 기업 모두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인터페이스로서 AR 글라스를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려는 공통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AR 글라스 시장은 AI 융합형 웨어러블 플랫폼과 콘텐츠 중심 몰입형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AI 융합형 웨어러블 플랫폼으로서의 AR 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잠재력을 보유한 기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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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노창호 애널리스트(chnoh@ubiresear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