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에서 본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진화, 스크린을 넘어 플랫폼으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정보 표시 장치를 넘어, 차량 내 경험을 통합하고 지능화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한 모습을 분명히 보여줬다. OLED, 마이크로 LED, 미니 LED를 중심으로 한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형태 혁신, 투명화, AI 기반 상호작용이 동시에 전개되며 스마트 콕핏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한국 업체들은 초대형화와 형태 유연성, 그리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P2P 필러 투 필러 OLED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량 내부를 하나의 연속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최대 51인치에 달하는 단일 패널 기반 P2P OLED는 고해상도와 우수한 터치 감도를 동시에 확보하며, 대형화에 따른 화질 저하 우려를 해소했다. 이와 함께 대시보드 내부로 말아 넣을 수 있는 슬라이딩 OLED 콘셉트도 공개해, 주행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와 역할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콕핏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UDC,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과 Dual View를 적용한 차량용 OLED를 통해, 하나의 화면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성도 강조했다.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의 Dual View 기술과 UDC 적용 클러스터 (출처: LGD)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명 OLED 적용 사례를 전시하며, 차량 디스플레이의 ‘보이지 않는 인터페이스’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명 OLED는 시야 개방성과 정보 표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로, 미래 차량에서 HUD,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차량 내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방감을 유지하며 정보를 표시하는 LG전자의 투명 OLED 윈드스크린 및 사이드 윈도우 솔루션 (출처: LGE)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레이아웃 적응형 OLED로 공간 효율과 설치 유연성을 강조했다. 14.4인치 ‘플렉서블 L’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구조에 맞춰 L자 형태로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도록 제시됐고, 13.8인치 승객 정보 디스플레이(PID)는 탑승자가 없을 때 대시보드 아래로 숨길 수 있는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부각했다. 또한 500R 곡률을 적용한 견고한 OLED 패널을 유리 기판 기반으로 대시보드에 탑재해 시각적 완성도와 설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초대형 통합 디스플레이와 HUD 고도화를 중심으로, 기술 스펙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BOE는 HERO 2.0 스마트 콕핏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 기반 차량 경험을 강조했다. 5만 니트 밝기의 마이크로 LED PHUD 파노라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강한 외부광 환경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확보하며, AI 음성, 제스처 인식을 결합해 콕핏의 지능화를 구체화했다. 15.6인치 UB Cell 중앙 디스플레이, AI 오디오 시스템, 통합 디지털 방송 기능까지 포함한 HERO 2.0은 차량을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BOE의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동시에 저전력 IGZO 산화물 디스플레이와 탄소 저감 성과를 강조하며, 친환경 생산 체계도 함께 부각했다.

5만 니트 밝기의 Micro LED 파노라믹 HUD와 HERO 2.0 스마트 콕핏을 시연하는 BOE (출처: BOE)
TCL CSOT는 슬라이딩 센터 콘솔과 곡선형 암레스트에 적용된 28인치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선보이며, 형태 혁신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스에서는 이와 함께 P-HUD, 프로젝션 기반 HUD 데모를 직접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HVA Ultra P-HUD는 다중 LCD 프로젝션 구조를 통해 차량 전면 유리에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으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제시됐다. 이는 TCL이 대형 OLED뿐 아니라 HUD 영역에서도 콕핏 통합 전략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량 전면 유리에 정보를 투사하여 대시보드를 대체하는 TCL CSOT의 파노라믹 HUD 솔루션 (출처: TCL CSOT)
Tianma는 49.6인치 C자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정보 허브로 내세우며,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 조수석, 백미러 영역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콕핏을 공개했다. 21만 개 이상의 독립 디밍 유닛을 활용한 10만:1 명암비, 반사율 0.55% 미만의 억제 기술을 통해, 초대형 디스플레이의 가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43.7인치 IRIS PHUD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인출식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소형 OLED 등 멀티스크린 연동 구조는 Tianma가 시스템 단위의 콕핏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isionox 역시 듀얼 플렉서블 AMOLED를 활용한 다이내믹 벤딩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형 화면의 수납성과 시인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접근을 제시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を 통합한 Tianma의 차세대 콕핏 및 파노라믹 HUD 시스템 (출처: Tianma)
대만 업체들은 투명 디스플레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AUO는 자회사 AUO Mobility Solutions를 통해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INVISY 스텔스 디스플레이, AI 기반 콕핏 도메인 제어 플랫폼을 함께 전시하며, 디스플레이를 차량 컴퓨팅과 연결된 핵심 노드로 정의했다. 유리 기판 위성 안테나와의 결합은, 차량 디스플레이가 외부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노룩스는 CARUX, 파이오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과 음향을 통합한 콕핏 솔루션을 강조했으며, 직접 밝기 5만 니트, 반사 이미지 1만 니트 수준의 초고휘도 마이크로 LED HUD를 공개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HUD 구현 가능성을 부각했다.

차량과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 노드로 제시된 AUO의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 (출처: AUO)
완성차 측면에서도 변화의 방향은 분명했다. BMW는 차세대 iX3에 적용될 파노라믹 HUD 콘셉트를 통해, 전면 유리 전체를 정보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미래형 HUD 방향성을 제시하며, 디스플레이와 차량 설계의 일체화를 강조했다.

전면 유리 전체를 정보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BMW의 미래형 파노라믹 HUD 및 iDrive 시스템 (출처: BMW)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확인된 자동차 디스플레이 흐름에 대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개별 부품 경쟁의 영역이 아니라, 형태, 시스템, AI, 콘텐츠가 결합된 콕핏 플랫폼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초대형화와 투명화, HUD의 고도화는 결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완성차의 사용자 경험 설계에 얼마나 깊이 관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애널리스트(cwhan@ubiresearch.com)
The Next Phase of Display 2026: OLED 대전환과 신시장(Micro-LED·XR·Auto) 생존 전략 세미나
2025 Automotive Display 기술과 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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